집 지하실에 굉장한 금고를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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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숙희 2021-06-18
몇개의 공장을 가진 회사의 사장이 있는데,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장사를 하면서도
지금껏 은행 거래를 일체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.
그는 자기집 지하실에 굉장한 금고를 설치해 두고 그 곳에 전재산을 현금으로 보관하면서 거래상의
결재가 수천, 수억원에 이르러도 수표나 어음을 쓰지 않고 전부 현금으로 거래를 하고 있었다.
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어렸을 때 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수표가 부도나는 바람에 파산을 해서 가족이
밑바닥생활을 전전했다고 한다. 그런 뼈아픈 기억이 있어 그는 현금 이외의 것을 믿을 수 없게
되었다는 것이다.
이렇게 은행을 불신하는 사람은 뜻밖에 많다. 어떤 사람이 말년에 전재산을 현금으로 바꾸어서 시장
바구니에 담아 가지고 다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, 이런 사람들은 성격적으로 내성적인 분열형이라고
할 수 있다.
현금 이외의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것도 일종의 노이로제인데, 유아기에 목욕통에 빠질 뻔한 체험때문에
어른이 되어서도 물이 무서워 배를 타지 못한다는 경우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 할 수 있다.
마음을 훔치는 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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